신규 코인 TGE 에드작, 더 이상 관심 갖지 않는 이유 #112

지난 1년여 넘게 ‘신규 코인 TGE 에드작’ 이 있다면 맹목적으로 쫓아다닌 듯하다. 그런데 최근에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그 원인을 찾아보니 3가지 정도로 축약되었다.

이미 ‘끝까지 찬 분양가’, ‘티끌만 한 보상’, 중수 이상만이 알 수 있는 ‘투자 시장의 생리’ 이렇게 3가지이다.

최근 공교롭게도 오래된 영화를 좋은 화질로 개선해서 상영하는 ‘리마스터’가 유행이 된 것처럼, 지금의 트렌드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보다 홀연히 지나간 것들을 다시 살펴봐야 하는 구간으로 들어서는 듯하다.

코인도 이 거시적 흐름이 반영되는 듯하다.




신규 코인 TGE 에드작 너무 많다.

스스로도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최근 크립토 씬의 실링이 가려지기 시작했다. 너무 많기도 하지만 이제는 크립토 씬이 많이 성숙해진 것도 있는 것 같다.

*실링(Shill) 뜻: 특정 코인을 띄우기 위해, 지속적으로 홍보나 펌핑하는 행위를 뜻하는 크립토 용어.


그리고 이제 당할 만큼 당하지 않았던 가.


또한 이제는 정보가 넘쳐 난다. 코인이 탄생해서 거래소에 상장하면 투자자들이 그 코인에 대해 알아보고 그 가치를 인정해 매매를 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신규 투자 수요가 없다. 떠난 것이다.

왜 떠났을까? 그걸 무의적으로 생각해온 듯하다. 그래서 3가지로 정리가 된 것이다.


첫 번째, 이미 ‘끝까지 찬 분양가’

아파트 분양으로 비유를 하자. 현실 세계 아파트 분양가도 이미 끝까지 찬 것을 다들 알고 있다. 아마도 건설 산업과 부동산 분양 산업도 시대 교체가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

제품을 보지도 않고 가장 큰돈을 주는 것은 아파트뿐이다. 이제는 그런 ‘선분양’의 시대가 가고, 제대로 된 물건인지 확인하고 사는 ‘후분양’의 시대가 올 때도 되었다.

코인도 딱 저렇다. 거래소에 상장할 때부터, 아니 심지어 코인 발행을 할 때부터 재단 물량과 투자자의 물량이 ‘확정 수익률’을 계산한 코인 가격으로 발행되는 것 같다.

베스팅 기간(코인 상장 후 특정 기간 동안 팔면 안 되는 약속 같은 것.) 조차 없는 프로젝트들은 믿고 걸러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의 이유도 이것 때문이리라.

좋은 자산을 가장 싸게 사려고 시간과 에너지와 돈을 써서 찾아가는 의미가 없어진 것이다.


두 번째, ‘티끌만 한 보상’

이제는 에드작 후 클레임을 해보면 크게 보상을 받았다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만약 있다면, 그들은 소위 실링하는 래퍼럴 멤버이거나 관계자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화이트 리스트가 포함될 것 같긴 하지만, 요즘은 ‘화이트 리스트’라 할 만한 프로젝트는 거의 없는 듯하다.

*화이트 리스트 : 보통 ‘벤처 투자사’ 없이, ‘일반 모집’만을 해서 극초기에 모집된 일반 투자자

여기에는 코인 프로젝트의 종류에 따라 다르긴 하다.(관련 글 에드작의 종류 #18)

실링을 거드는 것이 에드작인데, 이제는 이게 별 볼일 없어졌다. 차라리 유동성을 공급하는 예치작이 보상이 그나마 낫다.

유동성 공급 조건이 확정된 APY %가 있어야만 참여를 하기 때문이다. 사실 여기에도 trap(덫)이 있긴 한데, 이 이야기는 따로 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세 번째, 중수 이상만이 알 수 있는 ‘투자 시장의 생리’

이걸 최근에 알게 된 것 같다. “이것에 대해 알아야지” 하고 공부를 한 것이 아니었다.

오랜 시간 머무르다 보니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메타인지는 자동으로 발동이 되었고, 그로 인해 불편한 것들이 생겨났다.

뭔지는 모르지만 뭔가 찜찜하고 께름직하게 되고, ‘쎄-‘ 한 느낌들을 감지하는 감각들은 누구에게 있다.

문제는 투자 시장의 생리가 그런 것이라고 인지를 하고 활동하지 않는 것 같다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면, 고인물들이 사다리를 걷어차는 행위라고 인지하기보단, 자신들이 받은 폭탄을 넘기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라는 뜻이다.

이것을 알게 되었다고 투자 시장을 떠날 수는 없다.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니까 말이다.

다른 측면으로 설명하자면, 정보를 알려주는 소위 전문가들의 워딩을 곧이곧대로 믿는 잘못은 초보 투자자의 몫이라는 것이다. 초보 투자자의 통과의례라고 해야 할까? 수업료라고 해야 할까?

필자는 상당한 금액의 통행세와 수업료를 지불한 것 같다. 치명적이다.

이 ‘투자 시장의 생리’의 본질은 ‘단기 매매’하는 투자자들이 표적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반 투자자들에게 정보가 들어왔다는 것 자체가 ‘단기 매매’를 하려는 기관들의 착수라는 것이다.

그들의 착수로 인해 실링 하는 자들에게 의뢰를 하거나 한 배에 태우는 것이 습성인 것 같다.

이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큰 손실을 보았지만 어떻게 보면 큰 손실을 봤기에 알게 된 것 같다. 수업료가 맞는 듯하다.


신규 코인 TGE 에드작, 거래소로 갔다.

불과 몇 년 되지 않았지만, 꽤나 오래전 과거 같다. 크립토 초기 전통 금융사들은 마치 코인판을 게임 머니로 부루마블 하는 것으로 보고는 무시했었다.

그러나 코인 발행사들은 자신들이 하는 코인 찍어내는 행위가 소위 국가의 통제권인 ‘화폐 발행’ 권력이라는 것을 스스로도 알지 못했다고 본다.

코인 초기에는 그렇게 남발되어 모두에게 나눠주다시피 공중에 뿌려 댄 것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게 엄청난 큰돈이 된다는 것을 슈퍼리치가 탄생하면서 모두가 알게 되었고 돈 냄새를 잘 맡는 기업들과 단체들이 참전을 했다.

그렇게 한참을 빨아먹고 있는데, 국가가 나섰고 더 이상 방법이 없어진 된 것 같다.

그래도 새로운 수요는 어느 곳이든 있기 마련이다. 아직 판이 장착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VC(벤처투자사)들이 코인발행사들과 합작하여 배를 채우고 거래소로 TGE를 하게 되자. 거래소가 이를 알고 스스로 VC가 되었고 큰 보상으로 실링 하는 자들을 끌어 모았다.

신규 코인 TGE 에드작 코인들
신규 코인 TGE 에드작 코인들

그렇게 최근 실링 하는 자들이 거래소 TGE할 유망한 코인들이라며 떡밥을 뿌려대고 있다. 물론 발 빠르게 움직이면 그 보상을 함께 누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필자 역시 그런 다짐과 열정으로 도전했지만 결과는 쳐참했다. 거래소에 찾지도 못하고 묶인 코인은 이미 녹아내렸다.


끝난 것이 아니다. 코인 시즌3가 시작된다.

코인 초기 공중에 뿌려 대던 시절이 ‘시즌1’이라면, 비트코인의 ETF 승인이 ‘시즌2’라고 본다.

알트 불장은 오지 않는다. 그러나 시즌 3는 시작된다. 스테이블 코인으로 인한 시총 높은 코인과 빅테크 기업들이 발행하는 새로운 코인들의 시즌이다.

핵심은 시총 높은 코인들을 ETF로 편입 시키느냐의 이슈로 전통 금융사들이 주도를 하게 될 것 같다.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가 그 대상일 것이고 그들 휘하의 생태계 중 영양가 있는 Dapp들이 살짝 묻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트럼프 관련 코인들의 결말은 좋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이제 더 이상 에드작에 관심을 두지는 않는다. 그러나 에드작 중 지속적으로 보상을 주는 것들이 몇몇이 있다. 그리고 필자도 알지 못하는 그런 프로젝트들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신생 코인 중에도 분명 좋은 프로젝트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세적으로 그 수는 많지 않을 듯하다.

많이 불편했다. 필자가 매우 리스펙하고 좋아했던 선구자들이 어느 순간 불편해졌다. 심지어 나의 섬엽을 간지러 피기도 한다. 이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 필자만이 느끼는 변화일 뿐이다.

이 코인판은 특히나 ‘단기 매매’의 관점으로 봐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다시 다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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